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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9회 간호사 국가고시 합격 그리고 간호사 인력부족에 대한 생각
    라이프 2019. 2. 19. 01:07

     

     

     

    카톡으로 오는 합격메시지

     

     

     

     

     

    19일 발표인데 하루 빠르게 결과를 알려주었다.

     

     

     

     

     

    뭐 합격한건 합격한거고

     

    면허증 발급받으려고 국시원 사이트를 들어갔는데

     

    재미난 통계를 보게되었다.

     

     

     

    바로 연도별 국가고시 합격률인데

     

    각 직종의 연도별 국시 합격률을 볼 수 있다.

     

    2008년부터지만 10년정도면 데이터는 충분하지

     

     

     

     

     

    일단 의사

     

     

    합격률은 90프로 이상을 보여주고 있다

     

    재미난건 10년전에 비해서 합격인원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아마 의전원 축소에 따른 것이 아닐까 생각이드는데(순전히 내 뇌피셜)

     

    면허를 남발하지 않는다는 것에 참 부러운 직종이 아닐 수 없다.

     

     

     

    근데 군대에 있을 때 군의관들 얘기를 다 들어보면

     

    다들 전역하고 뭐먹고살지 걱정하는건 군의관들도 똑같았다

     

    물론 사병들과는 천지차이의 갭이 존재하겠지만

     

    어디서 일할지 고민하는 모습이 아직도 충격적이라 생각이난다

     

     

    다들 자기 수준의 고민이 있는 것 같다.

     

     

     

     

     

     

    치과의사도 08년에비하면 줄었다 막 그렇게 크게 의미있는 숫자는 아닌 것 같은데

     

    암튼 줄었음

     

     

     

     

     

     

     

     

    한의사도 줄었다

     

     

     

     

     

     

     

     

     

     

    조산사는 그냥 응시인원자체가 안습..ㅠ

     

     

     

     

     

                                  

     

     

     

     

    약사는 늘었다

     

     

     

     

     

     

     

     

    바로 대망의 간호사인데

     

     

    그 어느 직종보다 (의료인 5인 중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있다.

     

     

    10년사이에 약 2배에 달하는 간호사를 배출하고있다.

     

     

     

    간호사 면허증 따는게 쉬워졌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럴리가

     

     

     

    쉽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합격률 96%)

     

    1000시간 실습하고 더블수업하고 등록금내고 그러는게 생각보다 기회비용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한다.

     

     

     

     

    그냥 그만큼 간호사를 희망하는 수요가 늘었고(취업이 어려운 사회가 됐고) 

     

    그 수요에 충족하는 학과수를 지난 몇년간 대폭늘린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럼 이제 간호사 수요가 충족이 되었으니

     

    대한민국 간호사 인력난은 다 해결된거 아니냐?

     

    라고 할수도 있지만

     

     

    뉴스를 잘 챙겨보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대학병원같은 경우 인력난이 심하지 않지만

     

    문제는 중소병원이다.

     

     

     

     

    왜 간호사는 중소병원에 가려고하지 않는가?

     

     

     

    여러가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크게 두가지라고 본다.

     

     

     

     

     

    1. 경력으로 쓰기엔 약하다

     

     

    간호사면허를 취득 후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는 얼마나 될까?

     

    실제로 대한민국은 oecd 평균 1.5배에 달하는 간호사 면허자 수를 가지고 있지만

     

    활동을 하는 간호사 수는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

     

    http://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59352

     

     

     

    힘든 병원 환경을 비판하는 기사지만

     

    여기에선 조금 더 다른 논지를 주고자 한다

     

    그러니까 그 힘든 병원 환경에서 일할건데

     

    짧은 기간 어디서 일하는게 효율적이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대학병원일 수밖에 없다.

     

     

     

     

    2. 임금이나 복지가 대학병원을 따라잡을 수 없음

     

     

    종합병원 웬만한 곳은 복지가 괜찮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다 좋은건 아니다

     

    그럴수밖에 없는게 중소기업vs대기업 비교하는 것처럼

     

    비교해보면 결국 자본이 많은 집단이 이런면에서는 강할 수밖에 없다는 점..

     

    물론 임금이나 복지만보고 병원을 선택하는건 좀 무리가 있지만

     

    이게 무시를 못하는 부분이니까

     

     

    근데 임금에대해서는 솔직히 막 엄청 차이나고 그런건 아니다.

     

    (막 두배차이나고 그런게 아니란것)

     

     

     

     

    중소병원과 대학병원의 입장차가 극명하게 갈리는게 4학년 취업박람회같은거 하면

     

    딱 각이 나오는데

     

    취업박람회하면 대학병원이 가끔 오긴하는데 그냥 자기네병원 자랑만하다 간다

     

    심지어 자랑스럽게 사직률도 보여주는 병원도 봤다

     

    아니 3년내 사직률이 50프로가 넘는 자료를 왜보여주는건지..

     

     

     

    반대로 중소병원의 경우 나름 파격적인 제안을 들고온다

     

    기숙사도 있고 등록금도 남은 4학년 2학기 한학기 내주겠다(2년 근무시)

     

    그리고 청년채움공제도 있으니까 그것도 하고

     

    연봉도 4천은 안되지만 3000 중후반까지 본 것 같다.

     

     

     

    요즘 취업시장에 그것도 저 넘쳐나는 간호사를 데리러 오겠다고 지방 중소병원에서

     

    학교까지 온다..

     

     

     

    대충 이런느낌으로 대학병원과 중소병원의 온도차가 느껴지는데

     

    사실 이걸 맞춰줘야 되는건 정부의 역할이다.

     

     물론 이것만 맞춰준다고 해결이되는 문제가 아닌게

     

    대학병원도 사직자가 겁나 많기 때문이다.

     

     

    인력부족은 그 정도의 차이지 결국 병원 전체가 시달리는 일

     

     

     

     

     

    근데 그래서 내가 하고싶은 말은

     

    간호사를 연료로 태우지 말라는 소리를 하고싶은건 아니다

     

     

     

     

     

    사실 사태가 여기까지 오게 된 여러가지 사회적 이유들이 있겠지만

     

    그걸 얘기하자면 너무 길고 그냥 오늘 하고싶은 말은

     

     

     

     

     

     

     

    이 짓을 언제까지 할 수 있는가이다

     

     

     

     

     

     

    갑자기 딴얘기같지만 4학년때 학점이 모자라서 1학년 수업을 들은적이 있었는데

     

     

    그때 기말 전 마지막 수업때 진도를 다나가서 교수가

     

    미래의 간호에대해

     

    조별로 토론을 하고 발표를하기로 했었다.

     

     

    1학년 친구들이라 그런지 다들 해맑게 미래에는 최신 의료기술과 함께 노령인구 증가와 더불어 간호사의 역할이 중요해 질겁니다~~블라블라

     

    굉장히 밝은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는데

     

     

     

     

    내가 거기서 말했던 것이 바로 위에 보이는 수능응시생 표이다

     

     

    94년 약 80만명에 달한 수험생들이

     

    2018년 60만명으로 줄었다

     

     

     

     

     

    근데 여기서 한가지 궁금한점은

     

     

    학생들이 줄어들었는데, 간호사 국가고시 응시생수는 점점 늘었다.

     

    이건 왜그런거냐고 물을수도있다.

     

     

     

     

     

     

     

    바로 인구가 늘어난게 아니라 간호학과 입학정원이 두배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55&aid=0000679690

     

     

     

    입학정원만 늘렸나? 편입도 이번년도에 늘렸다

     

     

     

     

    입학정원도 늘렸고 편입도 늘려서 정말 간호사 국가고시 응시생수 output을 만들어 냈다.

     

    근데 계속 간호사 인력은 모자르다고 한다.

     

    결국 병원 환경이 바뀌지 않는 이상 면허만 찍어내는 일만 열심히 하는 꼴

     

     

    그마저도 인구가 급감하는 현 시점에

     

    과연 이런짓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2018년 출생아수는 약 35만명이다,

     

    18년 수능 응시생이 60만명인데 거의 반토막 나버리는 꼴..

     

     

     

    내가 토론에서 했던 얘기는 바로 이런 부분이었다.

     

    인구가 점점 줄어들고 간호사들은 병원을 떠나는데 그럼 병원에서 간호는 누가하나

     

     

    1. 문턱을 낮추어서 진짜 간호조무사를 간호사로 만들던가

     

    2. 외국인 간호사를 받아들이던가

     

    3. 인공지능로봇이 간호사 일을 하게 만들던가

     

     

    셋중 하나가 되어야 한다

     

     

     

    1안은 내가 생각해도 말이 안되지만 정말 말이 되게 만들수도 있을 것 같아 무섭고

     

     

     

    2안도 솔직히 한국으로 일하러 올 사람을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게 굳이 한국어 배워서 한국에서 간호사 하겠나

     

    걍 언어 배우는김에 영어배워서 미국이나 호주가지

     

    가장 가능성 있는게 조선족이었다

     

     

     

    3안은 저 정도 인공지능이면 그냥 우리 삶은 이미 많은 부분이 로봇의 힘을 빌려쓰고있기 때문에

     

    굳이 힘들게 일 안하고 살아도 된다는 것

     

     

     

     

     

     

    글을 마치며

     

     

     

    평소에 했던 생각들을 글로 정리해보니(?)

     

    두서없는 똥글이 되어버렸지만

     

    대학교를 다니면서 항상 생각했던 것들이었다.

     

     

     

    간호라는 학문을 전공했고 그래서 간호사가 되었는데

     

    내 직업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어떤식으로 살아남을지

     

    자주는 아니고 가끔 고민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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