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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을 마무리하며(KT&G, 더블유게임즈, 매일유업, 엔씨소프트 etc..)주식 2020. 12. 30. 21:51
올 연말 투자를 마무리할 단계가 온 것 같다.
올해는 정말 엄청난 사건이 있었으니 수익률이 좋을 것이라 생각했으나..
생각보다 내 수익률은 그렇게 좋지않다.
한 20%좀 넘는 수준이다..
왜그렇게 성적이 잘 안나온걸까? 생각해보면
결국에 19년에 투자해놓은 씨앗과 큰 관련이있다.
나는 19년도에 KT&G에 비중을 거의 30%가까이 가져갔다.
더블유게임즈까지 같이하면 거의 50%가 넘는돈이 이미 코로나 타격전에 투자해놓고있었다.
KT&G의 경우 당시 12월에 매수하여 배당을 받고 올해까지 배당을 받는 시나리오기는 했으나
KT&G의 밸류에이션을 조금 과하게 준 것 같다.
개인적으로 금방 10만원을 회복할 줄 알았으나 웬걸? 뭐 아직까지도 9만원도 못왔다.
시가총익은 13조는커녕 11조대
개인적으로 KT&G의 투자에서 돌이켜볼만한 점은
1. 남의 말에 많이 의존함
2. UPSIDE를 크게 보지않음
3. 적정한 배당수익률이 있다
첫번째로 KT&G의 투자는 오박사님한테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그때까지 나는 별로 현금흐름할인에 추정하는 밸류에이션은 하지않았다.
그러나 KT&G 투자 이후 이런저런 밸류에이션을 해본 결과
KT&G의 가격이 그렇게 싸지않다는 결론에 이르렀는데
결국엔 상대적인 밸류에이션을 주더라도 글로벌 PEER들의 하락을 생각해보면
어떤 밸류에이션을해도 비쌌다라는 생각이든다.
하지만 KT&G의 투자를 지금 돌이켜생각해보면
안정적인 내수, 해외 수출의 성장이라는 두마리 핵심 키워드가 있다.
일단 올해 IR자료에서 보다시피 국내 담배수요는 오히려 증가했다.
게다가 KT&G가 진출해야하는 국가들은 아직 좀 남아있다는 것이 성장의 Key point다
이건 연초에도 해당되고 전자담배에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마지막으로 배당성향이있는데 KT&G와 글로벌 TOP4 담배기업들의 차이점이라면
바로 낮은 배당성향(낮아봤자 50%정도)으로 인한 현금보유량이다.
KT&G는 이 덕분에 현금과 땅을 살 수 있었다. PBR도 역대급으로 내려온 이유기도하다.
PER이 몇이고 PBR이 어떠니까 지금은 싸네 비싸네..
이런이야기는 무슨 구시대적 계산식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시장이지만
결국에 지금 싼지 비싼지를 결정하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정도로만 생각한다.
05년도의 DATA를 보는 이유는 05~06년도의 칼아이칸이 생각나기때문이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14&aid=0000264278
칼아이칸이 투자했던 05년도 9월보다 지금 KT&G의 가격이 이익의 배수로나 자산의 배수로나 더 싸다는 점이다.
물론 시대가 그때와 다르고 이제 KT&G의 지배구조는 누가 쉽사리 껴들 수 있을만한 지배구조가 아니라
이러한 일들은 생기기 어렵겠지만.. 그냥 사냥될만한 기업의 가격정도도 안되나 싶기도하다.
두번째로 upside에 대한 이야기인데
기대수익률이 낮은 투자였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kt&g의 기대수익률은 배당수익률 13개월에 8%+4~5%의 시세차익이었는데
애초에 시세차익을 너무나도 작게보고 들어간 것이다.
근데 웃긴것은 이런 시세차익을 남기겠다고 생각하고 저가에 매수하고싶은 기업들은 많은데
요즘 시장에 저가에 나와있는 주식들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소외된 주식을 들고있는건가? 싶기도하다..
세번째로 적정한 배당수익률인데
배당수익률에대한 이야기는 아무래도 KT&G와 다른 peer 그룹간의 배당성향의 차이가 아닐까싶다
KT&G는 사실 배당을 더 줘도 된다. EPS 80%까지 주어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배당성향이 50%였기때문에 성장의 기회가 있을 수도 있다.
엄한 곳에 안쓰고 그냥 땅사고 이런데 쓰는데 뭐...
더블유게임즈는
사실 코멘트할 것이 별로없다. 내 포트에서는 지금 비중이 가장 많이 실려있고 현금포지션도 이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싶은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 이유는 별거없고 싸기때문이다.
상대적으로보면 Peer 그룹보다 싸다. 싸이플레이와 주로 비교되는데 싸이플레이보다 마진도 높고 가격도싸다.
버는 돈만 놓고보았을때도 OCF와 그에따른 투자활동(거의없음)이 너무나 매력적이다.
성장에대한 부재도 시간의 문제이지 구조적으로 성장을 못할만한 회사의 크기는 아니다.
근데 시장에서는 소외되고있다. 어느정도 하방을 지지하고있는건지 한번 더 떨어질건지는 알 수 없지만..
현금을 항상 준비하고있고 뭣보다 내년 주총에 꼭 가보고싶다.
매일유업
매일유업은 따로 포스팅을하겠지만.. 이 기업도 결국엔 싸서 샀다.
연간 600~700억 버는 회사가 5400~5500억 사이에서 거래가되고있다
근데 경쟁사중 한곳은 뻘짓하고있고 전체적인 분유시장이나 우유소비량을 줄고있는데
이 회사는 다른 유업체와 다르게 전 연령에 걸맞는 우유제품을 선보이고있다.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한다고해서 상하키친이나 여러 다른 제품도 내놓고있지만 사실 그 부분은
기존에 있던 플레이어들이 워낙에 막강하기때문에 성장성은 유제품의 MIX에만 중점을 두었다.
그냥 제품만 내놓는다고 팔린다면 행복한 유토피아겠지만 하나의 제품을 내놓을 때 걸리는 프로세스를보면
매일유업의 미래가 조금 기대된다.(많이는 안됨ㅎㅎ)
엔씨소프트
내가 생각한 이 회사의 밸류는 너무나도 간단했다.
플레이스토어 1,2위를 차지하고있는 리니지외에도 아이온, 블소가 아직 남았고
TL의 흥행여부에따라 이 회사의 스토리가 달라질 수도 있겠다라는 보너스도 있었다.
단순히 아이온, 블소정도의 이익이 리니지M이나 2M정도에 맞먹는다면
80만원대의 가격대도 충분히 업사이드가 있다고 생각됐는데..
결국엔 많이 담지 못해 아쉬웠다.
한가지 재미있는건 엔씨소프트같은 회사는 현금흐름할인이 잘 안된다는 것이다.
오히려 성장하는 이익수치에 맞춰 밸류를 주는 PEG같은 개념이 더 잘 어울리는 기업이다.
리니지2M이 나오고나서 70%~80% 가까이 성장했기에 가능한 밸류이지않나싶고
그런 실적 예측은 사실상 나같은 범인이 하기가 쉽지가 않았는데 엔씨소프트의 경우 아이온과 블소가
그정도의 실적상승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예측했기때문에 처음으로 PER이 20이 넘는 기업을 매수할 수 있었다.
한독크린텍도 사실 그런부분에서 매수를 고려해볼만했는데 고민하는사이 날아가버렸다 ㅡㅡ..
.
티와이홀딩스는 개인적으로 내 이해의 영역을 넘어선 주식이었다는 것만 기록하고싶다.
단순히 사업적으로도 그렇지만 더 나아가서 유상증자의 시나리오가 어떻게 흘러갈지 난 모르고 샀는데
운이좋아 흐름이 이렇게 된거지 솔직히 내 입장에서는 마음이 많이 불안한 투자였다.
다만 공부로서나 비즈니스면으로는 충분히 들여다볼만한 기업이다.
알트리아는 배당수익률로만 접근해도 연 8%넘는 수익을 안겨주는 기업이 되어버렸다.
그만큼 가격이 많이빠졌고 사람들의 실망을 모두 받고있는데.. 전형적인 income 주식이라 냅둔다.
버크셔는 자산가치를 생각해서 투자를 진행했는데 생각보다 바운딩이 빨랐다.
당연하게도 가지고있는 자산들이 다 현금흐름이 빵빵하고 좋으니까(지배구조도 한몫하고)
가격은 뒷받침되어 오르는 것 같고, 꾸준히 트래킹할만한 기업이다.
근데 버핏과 멍거가 이제 나이가 너무 많이들었다. 100살넘어 살 수 있지만..
솔직히 이제 건강나빠지면 돌이킬 수 없는 나이라고 생각한다. 버핏 사후의 버크셔도 많이 생각해봤는데
그건 나중에 적어보기로하겠다.
다 적어보니 작년이나 올해나 투자에 있어서 크게 포트폴리오가 차이가없다.
고민한 종목들 (네오팜, 다나와, 사람인, 아프리카tv, 고려신용정보, lg생건 등등)은 많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위 기업들에만
투자를 진행했다.
보시다시피 현재 시장에서 뜨거운 종목은 내 포트안에 없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215&aid=0000926204
다들 주식이야기를 하고 삼성전자 이야기를한다.
내가 18년부터 주식을 시작했지만 이때만큼 사람들의 관심이 주식에 쏠린적은 없는 것 같다.
근데 내가 처음 주식을 시작했을 당시에도 이런기분이었다.
부동산은 접근하기가 너무 큰 액수이고 결국 지분의 조각을 모아가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러면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현재까지 투자를 하고있는건데...
올해 투자를하면서 크게 바뀐점은 예전에는 단순히 per과 pbr에 근거한 지표들
매출이 얼마나 뛰었는지 비즈니스가 얼마나 좋은지를 봤다면
이제는 내가 이해할 수 있는부분인가? 이해할 수 없다면 공부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는부분인가?를
가장먼저 따져보는 것 같다. 이해할 수 없는 기업 특히 이번에 인텔을 보면서 많이 느꼈다.
가격적으로는 충분히 매력적이었으나 아무리 생각해도 난 모바일프로세서와 x86사이에서의 전쟁에서
인텔이 가지는 우위를 생각해볼 수가 없었다. 왜냐면 x86에 대해 아는게 없으니...
다른사람들의 의견을 참고해보려고해도 뭘 알아야 걸러들을텐데 모르니까 자꾸 마음이 갈팡질팡한다.
그래서 결국 투자를 못했다.
그리고 두번째로는 현금흐름에대한 파악이다. 일정한 현금흐름을 꾸준히 만들어낼 수 있는 기업이라면
적정한 할인율을 적용해서 가치를 산정할 수 있는데(정확하다는 건 아님) 이게 1번내용이 먼저 수반되어야하고
앞으로 얼마나 더 영속적일 것이냐 + 성장할 수 있느냐 문제를 따져보아야 하는 것 같다.
세번째로는 이건 아직도 고민인데, 현금흐름으로 밸류가 안되는 기업들이있다. OCF는 완전 좋다.
근데 그게 투자로 거의 다 가버리는 경우라면 아예 투자를 안하겠는데 투자로 가버리는 부분이 또 성장동력이된다.
그렇게 회사 OCF가 단기간에 두배 세배 늘게되면 정말 회사가치가 어마어마하게 커진다.
문제는 바로 이 성장의 예측부분이다. 아까 엔씨소프트를 이야기할 떄도 그랬듯 성장을 예측하기란 너무 어렵다.
오박사님의 표현을 빌려보자면 성장주가 떨어질 땐 날개가 없다.
어찌보면 그래서 내가 KT&G나 매일유업, 더블유게임즈같은 기업이 눈에 띄는 건지도 모르겠다.
어느정도 일정 CF를 가지고있으며 가격도 비싸지않은 기업들말이다.
떨어지더라도 어느정도 하방이 막혀있는(?) 기업들..
다만 성장이 예측되는 기업이 있다면.. 그런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수익률에는 훨씬 좋다는 것을 알고있다.
그렇기때문에 성장주 발굴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아프리카TV를 보고있는데 이 기업도 단순히 현금흐름만 놓고보자면 밸류가 싸게 형성되어있지않다.
아프리카가 가지고있는 BM자체는 굉장히 안정적인 사업이라고 생각하는데(개인생각)
내수한계+성장률저하라는 RISK가 있어서 투자가 고민되긴한다.
내년 투자수익률은 미리 생각하는것도 웃기지만
현재 소외받고있는 종목들을 생각해볼 때 기대가 되기도한다.
내년에도 여전히 소외받을 수 있기는하지만..ㅎㅎ 결국은 실적이 답이 아닐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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