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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별에 대한 기록
    라이프 2019. 12. 29. 04:10

    헬스장에서 응답하라 1994가 하길래 보고 있는데

     

     

    내 가슴을 찌르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닌가

     

     


    세상 모든 관계는 익숙해지고, 결국엔 당연해진다.

     

    선물의 가장 강력한 힘은 그 익숙하고도 당연한 관계를

     

    새삼 다시 설레고 감사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선물을 고르고 카드 문구를 고민하며 그에게 마음을 쓰는 사이

     

    어느새 그 사람은 내게 다시금 새삼스러워진다.

     

    그리고 그 마음이란, 반드시 전해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 익숙하고도 당연한 관계가, 급기야 무뎌짐으로 퇴화되어버린다면

     

    이젠 그 어떤 선물도 뒤늦은 노력도 의미 없다.

     

    아무 관심도 받지 못하고 베란다 귀퉁이에서 바짝 시들어버린

     

    난초에게 때늦은 물과 거름은 소용없는 일이다

     

    관계가 시들기전에, 서로가 무뎌지기 전에

     

    선물해야한다. 마음을 전해야 한다.

     


     

     

    12월달에 꽤 오래동안 사귄 연인과 이별하게되었다

    첫번째는 아니고 이번이 두번째인데 첫번째때도 그렇고

     

    두번째때도 그렇고 엄청 매달렸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말 헤어지고 말았다

     

    나는 처음사귄 인연과 첫 이별을 한 것이다

     

     

     

    12월달은 좀 내 인생에 있어서 많이 힘든날이었다

     

    직장도 그만둔것도 있고

     

    오래 사귄 사람과 헤어졌기도 하고 

     

    지금까지 인생에서 이렇게 힘들었던적이 있었나 싶을만큼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좌절감도 크게 느꼈다

     

     

    헤어지고나서도 참으로 괴로웠던건

     

    매번 잠을 잘때마다 꿈을꾼다

     

    잔인하게도 꿈에선 아직 헤어지지않아서

     

    꿈을꾸다가도 헤어졌다고 생각하는순간

     

    깨어나면 잔혹한 현실이 나를 마주한다

     

     

    후회도 많이되고 왜 헤어져야되는지

     

    너무 싫었다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말도 

     

    위로를 해주는 친구의 말도

     

    나를 취하게 만드는 술도

     

    별로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어쩌면 머리속으로는 알고있는지도 모르겠다

     

    한 사람이 헤어지자고 하는 말은

     

    이미 끝난 사이라고 

     

    내가 아무리 좋아해도 그건 사랑이 아니라 집착일 뿐이라는걸

     

    머리로는 알고있는데

     

    마음으로는 아직 못잊고 그냥 많이 보고싶은거 같다

     

     

    지금도 너무 보고싶고 다시 만나자고 매달리고싶고

     

    다시 잘해보고싶은 마음이 너무크다

     

    하지만 한편으로 두렵기도하다

     

    웃기게도 정말 만나고 싶은데 또 다시 헤어지자고 할까봐 겁이나기 때문이다

     

     

    내가 지금 헤어진지 고작 한달밖에 안됐는데

     

    다시 만나자고 할 수가 있을까

     

    내가 바뀐게 없는데 말이다

     

     

    나를 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내가 다시는 이런 실수를 안하기 위함이다

     

    이건 내게도, 헤어진 연인에게도, 앞으로 만날 사람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1. 연애와 지갑

     

    연애를 하면서 돈에 대한 생각이 자주 들었다

     

    뭔가를 해주고싶은 마음조차 돈인데

     

    그럴 여유가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어떻게 사람이 여유가 있을 때 만나며 그런 여유가 어느세월에

     

    생길지도 모르는데 그걸 가질때까지 기다리냐고 할 수도 있지만

     

    내겐 아무튼 그게 컸다 정말 같이 하고싶은 것도 많았고

     

    해주고싶은 것도 많았지만 여유가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2. 혼자 있는 시간

     

    그리고 연애를 하면서 혼자있는시간 나만의 시간을 많이

     

    원했던것같다 하지만 막상 혼자인 시간을 오래가져보니

     

    외로움만 커질뿐이었다 함께 있는 시간은 행복한 것이었다

     

     

     

     

    3. 사랑한다는 표현을 자주하기

     

    응사에서 나왔듯 결국은 그 사람에 대해 편지를 하나써도 

     

    그런 설레이는 마음이 그 사람에 대해 다시 사랑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당연하고 익숙해져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데

     

    그게 무뎌짐으로 가기 전 까지 그런 선물들을 해야겠다

     

     

    4. 고민이나 힘든 이야기할 때 신중하기

     

    고민과 걱정은 내 생각을 정리 후 한번만 물어보기

     

    나에겐 안좋은 습관이 있는데 바로 고민에 대해 이야기할 때이다

     

    같은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하면 지치기 마련이고

     

    힘든 이야기를 계속 한다는건 상대방도 힘들수 있다는 걸

     

    잘 알아두자

     

    하지만 고민을 이야기할 수 없을정도의 관계라면

     

    그건 다시 생각해보아야겠다

     

     

     

     

     

     

     

     

    아마 첫 연애 잊지못할거같다

     

    그만큼 긴 시간이었고 좋은 추억이었다

     

    그 끝이 비록 좋지않았지만 다시는 그런 후회를 안하고싶다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시 만나든 안만나든

     

    그때보다 나은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열심히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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